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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형병원과 보건교사 없는 학교 협력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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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20-02-03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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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을 앞두고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보건교사가 없는 학교가 많아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대구의 경우 보건교사 배치율이 99%를 넘는 반면 경북의 경우 전국적으로도 하위수준인 60%대에 머물고 있어 보건교사 인력 부족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학교에서 보건교사는 학생과 교직원의 발열 증상 점검부터 예방교육, 학부모 상담은 물론 당국에 현황보고 등 행정업무까지 보건교사가 맡고 있다.
   김광수 민주평화당 국회의원이 작년 국정감사 때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시·도 보건교사 배치율을 보면 대구 99.6%를 비롯해 서울 99.9%, 부산 99.4% 등 대도시는 90% 이상에 달했다. 하지만 경북 66.0%을 포함해 강원 60.7%, 충북 64.6%, 전북 61.0% 등 지방은 60% 대에 머물러 보건교사 배치율의 지역별 편차가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를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은 학교에는 '순회보건교사'를 둘 수 있다고 예외를 인정하고 있어 전국적으로 약 2천300여개교에는 상근 보건교사가 없는 상황이다.
   보건교사 부재는 평소에도 문제지만 요즘과 같이 전염병이 창궐했을 경우가 더 문제다. 학생들에 대한 전염병 예방교육과 각종 보고업무가 폭증하기 때문이다. 신종코로나가 창궐한 현재도 하루 2차례씩 반드시 교육청과 보건당국에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
   보건교사의 충원을 당장 실현하기에는 예산 사정과 보건인력 수급 등 한두 가지 문제가 뒤따르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이같은 상황을 방치할 문제도아니어서 우선 임시방편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비교적 의료진 수급에 여유가 있는 지역의 대형병원과 협력하는 방안이다.
   대형병원의 경우 의사와 간호사 확보율이 비교적 높고, 장비나 인력 등 순회 진료를 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지금과 같이 전염병이 창궐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이 인력을 좀 더 늘려 보건교사가 없는 소규모학교를 순회하면 진료와 예방 활동을 원활히 펼칠 수 있다.
   또한 제도적으로는 기간제 형태의 보건교사제도 도입이 필요하다. 의료인력 중 장기휴가 중이거나 시간제 근로의 필요성이 있는 간호사 등 의료 인력에 대해서 임시 기간제 보건교사를 선발한다면 보건교사 부재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 수도 있다. 지역협력 차원에서 대형병원과 교육청 간의 업무협약을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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